손톱에 세로줄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걱정할 수준이 아닐 때가 많지만, 그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화부터 식단·영양 상태, 손톱에 가해진 물리적 손상, 혹은 갑상선·빈혈·피부질환처럼 전신 상태와 연결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한 원인별 증상 구별법, 위험 신호, 간단한 자가관리법과 병원에서의 검사·치료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 노화로 인한 원인: 가장 흔한 원인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는 이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손톱 역시 자연스러운 변화를 겪습니다. 손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손톱을 만들어내는 세포의 재생 속도가 느려지고 수분 유지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손톱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세로 방향으로 미세한 줄이 생기기 쉽습니다.
노화로 인한 손톱 세로줄은 보통 양손 여러 손톱에 동시에 나타나며, 통증이나 색 변화 없이 서서히 진행됩니다. 줄의 깊이가 얕고 손톱이 전체적으로 얇아지는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질병이라기보다는 생리적인 변화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손톱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세로줄이 더 또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손톱은 한 달에 평균 3mm 정도 자라는데, 노화가 진행되면 이 속도가 감소하면서 손톱 표면의 미세한 결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손톱 주변 피부의 유분 감소도 세로줄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노화성 손톱 세로줄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관리 여부에 따라 눈에 띄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을 씻은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손톱 전용 오일이나 큐티클 오일을 사용하면 손톱 표면이 한결 부드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손톱을 과도하게 갈거나 버퍼로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오히려 손톱을 더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노화로 인한 손톱 세로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통증이나 색 변화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영양 부족과 식습관 문제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는 이유로 영양 결핍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손톱은 우리 몸의 영양 상태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손톱 표면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영양소는 단백질, 비오틴(비타민 B7), 철분, 아연입니다. 손톱의 주성분인 케라틴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세로줄이 쉽게 생깁니다. 또한 비오틴은 손톱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손톱이 잘 갈라지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철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손톱이 창백해지거나 세로줄과 함께 손톱이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출산, 다이어트 등으로 철분 부족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손톱 변화가 반복된다면 빈혈 검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연 역시 손톱 성장과 회복에 관여하는 미네랄로, 부족하면 손톱 표면이 거칠어지고 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 편식,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을 오래 유지하면 이러한 영양 결핍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손톱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고, 식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고기, 생선, 달걀, 콩류, 견과류, 녹색 채소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전문의 상담 후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톱 세로줄이 갑자기 심해졌고, 피로감이나 탈모,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영양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외상, 화학물질, 생활습관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는 이유는 일상생활 속 습관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손톱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조직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물리적 자극이나 화학물질 노출이 지속되면 손톱 표면에 세로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잦은 손톱 물어뜯기, 손톱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습관, 과도한 네일 관리입니다. 손톱을 자주 물어뜯거나 큐티클을 무리하게 제거하면 손톱 뿌리(조갑기질)가 손상되면서 손톱이 고르게 자라지 못하고 세로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설거지나 청소 시 세제를 맨손으로 사용하는 경우, 아세톤이나 젤 네일 제거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손톱이 건조해지고 표면 손상이 누적됩니다. 이로 인해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세로 결이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직업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미용사, 요식업 종사자, 의료 종사자처럼 손을 자주 씻거나 소독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손톱과 손톱 주변 피부의 보호막이 약해져 세로줄이 잘 생깁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생긴 손톱 세로줄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고무장갑 착용, 손 씻은 후 즉시 보습제 사용, 네일 시술 간격 늘리기, 손톱을 짧고 둥글게 유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질병 신호일 수 있는 손톱 세로줄
대부분의 손톱 세로줄은 양성이지만, 일부는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손톱 세로줄과 함께 색 변화, 통증, 빠른 진행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노화나 영양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은 검은색 또는 갈색 세로줄이 한 손톱에만 나타나 점점 넓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드물지만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과 관련될 수 있어 즉시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손톱 뿌리까지 색이 이어지거나 주변 피부로 번지는 경우에는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 심한 빈혈,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손톱 세로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톱 변화 외에도 체중 변화, 심한 피로, 심장 두근거림, 손 떨림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질환인 건선이나 조갑진균증(손톱 무좀)도 손톱 세로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색이 변하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손톱 세로줄이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 진료가 필수입니다. 혈액 검사나 손톱 검사만으로도 원인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도 높습니다.
✅ 마무리
손톱에 세로줄이 생기는 이유는 주로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영양 결핍(비오틴·철분·아연), 반복적인 외상·화학물질 노출, 피부질환(건선·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통증이나 색 변화 없이 얕은 줄로 나타나며 보습·영양 개선으로 관리됩니다. 하지만 줄이 갑자기 굵어지거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확장된다면 흑색종 같은 중대한 질환 가능성이 있어 즉시 피부과 진료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 손톱 보호(세제·아세톤 회피), 손톱 오일 보습이 기본 관리법입니다.